날 좋은날 가족과 함께 강원도 양양에 메밀국수 한그릇 드시러 가세요.

요즘 시간이 날때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시간을 많이, 가능한 자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주말시간이 잘 맞지 않아 여행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이번에 강원도 양양에 다녀오면서 미리 몇군데 맛집 리스트를 확인해 보고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 메밀국수가 유명한 집이라고 알아보고 간 낙산사 근처에 위치한 영광정에 다녀왔습니다.

 

이 집은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나름 한적한 곳에 있습니다. 근처에 건물이 없는 산 인근에 있는 곳으로 찾기에는 어렵지 않지만 찾아가다 보면 '이런곳에 식당이?'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영광정 맞은편에 큰 공터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문제는 걱정안해도 되겠습니다. 저희는 일요일 점심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주말 점심시간이고 주위에 낙산사를 큰 관광지가 있어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우려보다는 많지 않아 대기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가게만 보면 허름한 외관때문에 그리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껏해야 테이블 열개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안에 들어가는 순간 넓직한 내부와 탁트인 큰 창을 낀 내부 공간이 참 멋진 곳이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테이블도 많고 회전율도 높아 보여 대기할 걱정은 안하고 가도 될 것 같습니다.

 

메밀국수만 먹기는 아쉽기에 감자전과 메밀전병을 추가해서 시켰습니다. 먼저 감자전과 메밀전병은 금방 나오는 메뉴입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동치미 국물이 나오는데 그냥 먹어도 참 맛난 동치미였습니다. 이 동치미 국물은 후에 나올 메밀국수에 넣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감자전은 참 잘만들었다고 느껴질만큼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감자 100% 사용한 것 같아요. 감자향이 씹는 내내 우러 나오는게 감자전 고유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같이 찍어 먹는 장도 약간 매콤한 맛이라 감자전에 참 잘어울렸습니다. 전혀 감자전의 느끼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메밀 전병은 다 아시다시피 조금 매콤합니다. 김치와 고기를 적절히 섞어 메밀로 감싸 만든 메밀 전병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메밀 전병은 간장에  찍어 먹으면 자칫 짤수도 있으니 그냥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영광정 동치미 맛이 계속 떠오르네요. 날이 더운날 간것도 아닌데 시원한 동치미가 속을 확 뚫어 준거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맛나게 동치미를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메밀 국수가 나오기 전에 동치미 한잔 들이켜도 좋습니다.

 

강원도 영광정이라는 메밀 국수 맛집을 찾으면서 가격을 확인안하고 갔습니다. 실수로 못봤다고 해야 겠네요. 직접 가서 보니 가격도 비싼집이 아닌거 같습니다. 보통 맛집이라고 해서 가면 종종 터무니 없는 가격의 식당을 만난적이 있는데 메밀 국수 8천원, 감자전 만원, 메밀 전병 7천원에 이정도 양과 맛이라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죠.

 

드디어 기다리던 메밀 국수가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영광정 메밀 국수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집이고 동치미를 조금 넣어 먹어도 맛있는 집이라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비빔 메밀 국수가 나옵니다. 그리고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햇는데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적혀 있습니다.

 

테이블 마다 식초와 겨자, 그리고 설탕이 놓여져 있는데 동치미 국물 조금과 적절히 겨자, 식초, 설탕을 넣어 비벼 먹으면 더 맛있는 메밀 국수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방법대로 따라서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구요.

 

맛집을 다녀온 포스팅을 쓸 때마다 드는 생각은 또가고 싶다입니다. 사실 어떤 홍보성 보다는 정보 공유차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에 가급적 사실에 기반하고 제 경험을 기반해 작성하고 있기에 맛없으면 안올리거나 맛없다고 올리고 있거든요.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참 잘어울린 영광정 메밀국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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