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볼만한 맛집 3군데 추천 - 삼계탕, 오드레기, 추어탕

취미/맛집|2020. 5. 15. 09:02

대구하면 막창이 유명하죠. 저도 막창을 좋아하는데 지난 여름에 회사출장으로 대구를 방문하여 먹었던 막창보다 좀 더 괜찮은 음식집이 몇군데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출장 5일동안 매 점심에 사무실 근처 식당을 찾아 돌아다녀 봤는데 일단 삼계탕, 추어탕, 그리고 오드레기가 제가 먹어본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삼계탕이나 추어탕은 굳이 대구가 아니더라도 지역 곳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아시다시피. 또 맛있는 음식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소개하려는 이유는 독특한 무언가가 있고 제가 그렇게 미식가가 아님에도 정갈한 음식에 대구에 가게되면 또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맛의 음식집이었기 때문입니다.

 

 

1. 삼계탕 - 동인 삼계탕

 

 

 

 

처음 소개할 집은 삼계탕집입니다. 대구시청 인근에 있는 조그만 가정집과 같이 생긴 동인 삼계탕이라는 곳인데 간판만 없으면 그냥 일반 가정집이라고도 보여집니다.

 

회사 지인의 추천으로 간 곳인데 별 생각없이 간단히 점심 한끼 생각하고 갔다가 양과 맛에 반한 집입니다. 닭은 그 크기가 한 11~12호 정도는 쓰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사진으로보면 그리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찍고도 지금 보니 큰 닭이라고 보여지지가 않네요. 하지만 직접 가서 보시면 크기에 놀라실것 같습니다(제가 작은 닭만 있는 삼계탕 집만 다녀서 그런거...아닙니다..).

 

 

이 동인 삼계탕집의 포인트는 아마도 이 닭똥집(닭모래주머니) 구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서울에서는 포장마차에서 저녁에 간단히 한잔할 때 시켜먹는 맛있는 안주를 여기 동인삼계탕에서는 밑 반찬으로 주더라구요

 

 

삼계탕이 나오기 전에 약주도 한병 주시고 닭똥집도 있어서 취할정도는 분명히 아니지만서도 반주로 식전에 맛나게 즐겼습니다. 닭똥집은 부탁드리면 한접시 더 주시기도 하더라구요.

 

 

전체적인 반찬 사진입니다. 흔히 삼계탕집에서 주시는 고추, 깍두기, 마늘 외 감자조림, 그리고 닭똥집이 추가되어 있네요. 밑반찬도 정갈하고 조미료 냄새가 없어 한끼 든든히 먹고 속이 편한 삼계탕이었습니다.

 

2. 오드레기 - 수성못 근처 녹양식당

 

 

대구하면 오드레기와 뭉티기를 꼭 먹으라고 해서 업무 끝나고 저녁에 수성못이란 곳 근처에 유명한 집을 찾아갔습니다. 여기는 이미 많은 유명세를 타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뭉티기는 소 특수부위를 회처럼 생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굉장히 싱싱해서 찰진 소고기 회를 먹는 요리인데 사진에서 처럼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는 찰진 식감을 자랑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이런 애기를 이미 듣고 온 터라 혹시 몰라 한번 조심스럽게 뒤집어 봤는데 안떨어집니다.

 

 

 

 

오드레기는 오돌뼈 요리 입니다. 소의 힘줄을 연하게 구워서 먹는 요리지요. 녹양식당에서 오드레기와 뭉티기를 한접시씩 시켜 먹으면 6명이서 먹을 정도의 양인데 이게 뭉티기와 오드레기만 가지고는 6인분의 양이 되지 않고 같이 나오는 푸짐하고 다양한 밑반찬을 포함하면 그 정도 양이 됩니다.

 

 

위에 사진은 밑반찬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사진에 다 나오진 않았지만 오뎅국도 있고 좀더 많아요. 소고기 육회 초밥, 두부김치, 함박스테이크, 튀김, 미역국, 간과 천엽 등 밑반찬도 푸짐합니다. 

 

 

싱싱한 뭉티기 사진한번 더 보시죠. 2층이 아닌 단층으로 된 소 육회 뭉티기 입니다. 접시가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참고해 주세요.

 

 

같이 나오는 함박 스테이크 입니다. 솔직히 맛있어서 더 먹게 되는 맛은 아니지만 나름 젓가락이 가는 맛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3. 추어탕 - 진성식당

 

 

 

 

 

마지막으로 대구시청 근처에서 맛나게 먹은 경상도식 추어탕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된게 추어탕이 전라도식과 경상도 식이 있는데 경상도 식은 야래를 크게 넣어 식감을 살린 스타일 이라고 하더라구요.

 

대구 시청이 이번 출장간 근무지여서 점심은 대게 대구시청 근처에서 먹게 되었는데 이렇게 괜찮은 집 두군데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하였구요. 맛도 좋았고 사장님들도 다 친절하였습니다.

 

 

진성식당에서 추어탕을 시키면 나오는 밑반찬 입니다. 특별난게 있는건 아니지만 저기 위에 보이는 오징어 진미채와 열무김치는 정말 맛있습니다. 몇접시를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위 사진이 이번에 알게된 경상도식 추어탕입니다. 위에 배추와 같은 야채들이 큼지막하게 썰어져 들어간게 보이시나요? 또 추어탕의 향이 너무 좋게 나서 딱 한끼 괜찮은 보양식입니다.

 

 

진성식당에는 난로를 좀 독특한 재료를 써서 때우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천연재료로 다 타고 남은 찌꺼기를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상당히 따뜻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가격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9천원 이었습니다. 참고로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밥을 더 달라고 하고 먹으면 나름 푸짐합니다. 제가 좋아한 이유는 맛도 있고 반찬이 깔끔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직장인으로써 맛있는 것도 좋지만 점심을 배 편하게 먹으면 오후일과가 굉장히 기분좋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집은 대구가면 또 가야할 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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