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단풍여행 후기.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가을 단풍 여행.

취미/국내여행|2022. 11. 21. 20:51

지난 10월에 늦게나자 와이프와 단풍구경을 가지고 해서 주말에 부리나케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단풍구경을 하러 정한 곳은 오대산이고 그중에서도 제가 알아본 곳은 상원사라고 월정사를 지나 있는 조그마한 사찰 근처입니다.

저희가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여기 강원도 상원사까지 대략 4시간정도(길이 성남쪽에서 조금 막혀서요) 걸렸고 아침 6시 조금 넘어서 출발해서 여기 상원사 입구에 대략 10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이미 차가 이렇게 많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주차장의 주차요금때문에 줄이 긴거입니다. 주차요금만 내면 후다닥 올라가지는 길이니 너무 염려 안하고 기다려도 좋습니다.

주차요금이 차량 어른 2명하니 15,000원 나왔습니다(2022년 10월기준). 요금을 지불하고 나서 상원사까지 가려는데 중간에 막더라구요. 아마 차가 만차라 들어갈 수가 없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아쉬운데로 해당 지점에 주차하고 둘러 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오대산에는 단풍이 거의 없더라구요.

오대산에 단풍은 없지만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아 등산하면 꽤나 상쾌할 것 같습니다.

흐르는 계곡도 엄청 맑아 보이더라구요. 물냄새가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네요. 흐르는 계곡 물소리와 냄새가 너무 상쾌하여 근심걱정이 자연히 없어 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비록 단풍은 없지만, 티없이 맑은 계곡과 공기, 그리고 조용한 공기 소리와 산새 소리에 힐링하는 걸로 만족하려는 순간, 사람들이 상원사 쪽으로 차가 이동시키는게 보였습니다. 아마 이제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보내주기 시작하는거 같았써요. 저희도 부랴부랴 이동해 보았습니다.

여기는 오대산 상원사의 주차장입니다. 꽤 넓습니다. 꽤 넓은 주차장임에도 불구하고 차가 많았습니다. 단풍이 많이 진 10월 늦은 날임에도 차가 많더라구요. 보니깐 오대산 단풍도 유명하지만 산새가 좋아 등산하시는 분들이 개인으로 또는 단체로 와서 여기서 부터 등산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 길은 주차장 옆에 있는 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인데 일반차는 더이상 못 가는 거 같아요. 대신 관리하는 차가 올라갈 수 있또록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둔거 같구요. 이 길로 등산객분들이 올라가시는 거 같기도 한데 실제 등산로는 아닌거 같습니다.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 길을 따라올라가면 이제 상원사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등산길도 이 길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상원사는 처음 가는 길이라 이정표를 잘 찾아 봤는데, 처음 본 이정표에 북대미르암과 두로령 두곳밖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써요. 근데 거리가.. 하나는 5키로 하나는 6.4키로라고 합니다. 제대로 온거 맞나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제대로 오대산 상원사에 찾아온거 맞았구요. 옆에 또 다른 이정표가 있는데 주차장입구에서 상원사까지 0.3키로 입니다. 3백미터죠. 걸어서 가기도 좋은 길이었구요.

상원사 가는 길에 있는 포토존이었습니다. 진짜 포토존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잠시 만들어진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여기서 나무와 오대산을 배경으로 산을 찍으니 참 잘 나오더라구요.

오대산 상원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묘석입니다. 저와 같이 온 와이프는 이 계단이 힘들어서 아래에서 기다리고 저만 올라와 봤습니다. 이렇게 올라와서 아내를 찍어보니 콩알만하게 나오네요 ㅎㅎ

아내가 이 계단을 오르기 싫어한 이유가 충분히 느껴지시지요?

그런데 힘들게 계단을 오르면 상원사에서 10월 늦은 날에도 이렇게 멋진 단풍을 볼 수가 있습니다. 행운이었지요. 내려와서 아내에게 보여주니 조금은 부러워 하더라구요(그래도 결국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이 묘석이 있는 장소가 오대산 단풍 맛집인거 같습니다. 지금 거의 다 단풍이 진 시기에도 이런데 절정에 이른 시기에는 얼마나 멋질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대산 상원사로 갑니다. 상원사로 가는 길목에도 단풍이 아직 지지 않고 이쁘게 남아 있는 나무가 많이 보였습니다.

이 정말 새빨간 단풍 나무는 햇빛을 받아서인지 더 아름다워 보이더라구요.

오대산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도 등산코스의 일부입니다. 산을 오를때 상원사를 거치고도 갈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등산복을 입은 어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까 그 입구에 있던 묘석이 있는 계단보다 상원사로 올라가는 이 계단이 더 가파르고 많은 거 같습니다. 실제로 주위 몇몇 분들은 곡소리를 내고 계시더라구요. 진짜 저 난간 없으면 못올라가는 사람 많았겠습니다.

이제 오대산 상원사 입구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쁜 상원사를 감상하실수 있써요.

상원사에 이렇게 등불로 수놓았습니다. 수 많은 등불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 지는 거 같습니다. 저도 여기서 소원을 빌어 보았습니다.

상원사에는 조그마한 카페도 있습니다. 목이 마르거나 건겅차를 마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에 이렇게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분들이 많이 있으시더라구요!

너무 절경이지 않습니까?....

특히 저 멀리 보이는 큰 봉황이 이 상원사를 잘 지켜주는 수호신 같아 보입니다.

여기가 상원사 입니다. 웅장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절로 고개 숙여지는거 같아요.

상원사옆에 또다른 암사가 하나 있습니다. 이 암사 앞에 세워진 세그루의 멋진 나무가 눈에 띄더라구요.

아까 찍어본 봉황을 가까이서 보니 더 아름답네요.

봉황과 함께 하는 오대산 상원사입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큰 사찰은 아지만 하나하나의 암사의 웅장함은 사진으로 잘 나오지는 않네요.

내려오면서 꺽은건 아닌데 참 이쁘게 색들어 있는 단풍을 하나 주웠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멋지게 남아 있는 단풍도 찍어 봤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찍와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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