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동인삼계탕 방문 후기

취미/맛집|2020. 9. 11. 07:47

 

작년 처음으로 대구 지방에 있는 지점에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사무적인 일로 출장을 다녀 왔는데 대구 지방 자체를 방문한적은 처음이었네요. 여러모로 괜찮았던 출장이었습니다. 숙소도 편안했고 무엇보다 음식이 제 입맛에 정말 잘 맛았던거 같네요.

 

 

평소에 보양식을 즐겨먹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평소에 관리를 잘 해 주어야 하겠더라구요. 이번 대구 갔을때에도 사무실 근처에 보양식 집인 삼계탕 집이 있어 사무실에서 가깝기도 하고 좋아하는 삼계탕이라 가서 먹기로 했죠. 그런데 삼계탕은 특별히 잘하는데는 모르겠고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구맛집 동인삼계탕 방문 후기

 

 

여기 동인 삼계탕은 일단 특별한 것은 닭 모래집(우리가 알고 있는 닭똥집의 공식적인 표현이 닭모래집입니다)을 반찬으로 주는게 첫번째이구요. 두번째는 삼계탕에 사용되는 닭의 크기가 정말 크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나름 대식가인 편입니다. 왠만한 백반집에서 공기밥 두그릇은 기본이구요 라면도 진라면으로 두개는 기본으로 먹는 대식가죠(요즘 너튜브의 먹방 bj분들이랑 비교할 바는 안되지만서두요). 하지만 동인에서 삼계탕 한그릇 먹고 배 많이 불렀습니다.

 

 

 

그리고 전 이 약주가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삼계탕 집에서 보양하라고 약주 한잔씩은 내어 주죠. 다른 삼계탕 집에서도 약주는 많이 먹어 봤습니다. 그런데 동인삼계탕에서 준 약주는 약의 성분이 좀 많이 들어간거 같아요. 술의 향보다는 약의 향이 강하게 나서 정말 말 그대로 약주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된장이랑 김치가 끝내주네요"

 

 

아마 김치는 직접 담그시는거 같습니다. 많이 바쁘셔서 미처 물어보지는 못했는데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맛있었죠. 김치와 밥만으로 한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된장은 집된장입니다. 고추도 직접 재배하시거나 아님 직접 재배한 고추를 바로 구매해서 주시는 듯해요. 안매운 아삭이 고추인데 된장이랑 잘 맞았죠.

 

 

삼계탕집이 위치한 곳이 대구 시청이고 가게가 넓지 않습니다. 방이 많은 구조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있다보니 점심시간에 참 많은 분들이 오셨던 기억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사투리를 쓰시는 것으로 보아 지역분들이 점심 식사하시러 오시는 듯 해요.

 

어딘가 유명한 관광지에 위치한 맛집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만 저는 이런 곳이 좋더라구요. 굳이 홍보를 하지 않으면서 묵묵히 자신만의 레시피로 맛난 음식을 내어주는 이런 식당을요.

 

 

대구에 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먼저 점심시간에는 주위 분들이 많이 오시는 탓에 가능하면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나 점심시간이 지난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닭 모래집도 맛나고 약주도 맛나서 삼계탕만 후다닥 먹고 나오기는 좀 아까운 식당이거든요. 약주도 천천히 즐기면서 애기도 하고 맛난 닭 모래집과 삼계탕을 먹으며 몸보신도 할 수 있고, 가게 내부가 참 정겨운 곳이라 편안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아련히 또 생각나네요...

 

아마 올 가을에 또한번 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장님 내외께서 아프지 말고 계속 열심히 맛난 삼계탕을 팔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댓글()